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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의 드레스를 입고 신부의 곁에서 결혼을 축하해주는 브라이드메이드의 모습을 국내 웨딩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웨딩문화 중에서도 들러리 예식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가장 친한 친구들이 신부의 행복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축제같은 광경 때문이다.
1 브라이드메이드와 그룸즈맨은 똑같이 숫자를 맞춰 쌍을 이룬다. 그 중 신부의 가장 친한 한 명을 ‘메이드오브오너(Maid of Honor)’ 라고 하고, 그룸즈맨 중의 한 명을 ‘베스트맨(Bestman)’이라고 부른다.
2 라이드메이드와 그룸즈맨은 항상 신랑신부의 결혼식 준비를 도우며, 신부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등 신랑신부에게 또 다른 행복을 만들어 준다.
3 러리의 역할은 신부의 가까운 곳에서 축하해 주고 지켜주는 것이다. 신부의 곁에서 즐거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들러리들.
4 대기실에 있는 신부의 주변에서 결혼식의 긴장을 풀어주는 들러리들.
어린 시절부터 외국 영화에서 봤던 결혼식에는 결혼하는 친구의 곁에서 예쁘게 옷을 맞춰 입고 진정으로 축하해 주는 들러리들이 있었다. 친구들의 적극적인 축하를 받으며 즐기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로망이 생긴 것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어쩌면 이렇게 결혼을 다루고 있는 웨딩 매거진의 에디터가 된 것 역시 그 시절부터 갖게 된 즐겁고 아름다운 웨딩 문화에 대한 로망 때문일 것이다. 혼기가 꽉 차 결혼을 꿈꾸고 있는 에디터가 다른 것은 몰라도 꼭 시도하고 싶은 것이 들러리 예식이다.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한 신부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국내 신부들에게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들러리 예식.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손자 피터 필립스와 어텀 켈리가 윈저성에서 왕족과 귀족 등 유명인사들을 하객으로 초대해 비공개로 올린 결혼식은 들러리 예식을 얘기할 때 회자되곤 한다.
그때의 들러리 드레스는 베라왕이 디자인한 것으로, 페일 그린톤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이 왕실의 품격을 담아냈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신부 어텀 켈리의 이름을 따‘켈리 그린’이라는 새로운 컬러가 유행했을 정도다. 국내에서는 연예인 박경림의 결혼식에 그녀의 절친인 이수영, 바다, 장나라가 핑크빛 드레스를 맞춰 입고 들러리를 선 모습이 화제가 되었었다.
김원희는 그녀의 리허설 앨범 촬영 때 화이트 드레스를 맞춰 입은 김정은, 김선아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이렇게 친한 친구나 여자 친지를 들러리로 세워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화려한 사치가 아닌 웨딩 데이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신부들의 웨딩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들러리 예식의 유래
결혼식의 들러리는 오랜 역사를 가진 웨딩 문화다. 영어로 Bridesmaid라 하는데, 고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심미안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미신적 요소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그 유래를 살펴보자면 때는 고대 로마 시대, 서양 사람들은 결혼식 날 행복한 신부를 질투하는 악귀들이 신부를 불행에 빠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부와 비슷한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여러 명 신부 주위에 세워 악귀들을 헷갈리게 했다는 것. 또 다른 유래는 신부의 납치를 방지하고 보호하기 위함이었는데, 중세 시대에 들어서 신부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남자가 복수심에 신부를 납치하는 일이 빈번하여 드레스를 입은 여러 명의 들러리를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들러리의 역할은 신부의 가까운 곳에서 신부를 축하해주고 지켜주는 것이다. 현재는 친구들이 주최가 되어 함께 축하해 주고, 신랑신부의 행복을 빌어주는 웨딩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들러리 예식은 평생 잊지 못할 웨딩 데 이에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시도해도 후회 없을 예식이 될 것이다.
1 르 마리아쥬 드 라렌의 드레스와 라렌옴므를 입은 신랑신부와 들러리들. 신부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등 신랑신부에게 또 다른 행복을 만들어 준다.
2 데니쉐르by서승연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브라이덜샤워를 즐기는 신부와 친구들의 모습.
3 라임 스튜디오는 럭셔리한 파티 공간에서 신랑신부와 친구들이 모여 즐겁게 파티하는 모습을 기록해 준다.
4 베라왕은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특유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으로 들러리 드레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제안한다.
5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면서도 들러리의 단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부각시킨 베라왕의 메이드 드레스.
들러리 웨딩의 룰
브라이드메이드는 신부의 친한 친구나 형제자매, 친척들이 맡는다. 주로 3~4명이 들러리 서는데, 그 중 가장 친한 한 명을‘메이드오브오너(Maid of Honor)’로 정해 들러리 중의 반장 역할을 준다. 신부뿐만 아니라 신랑도 브라이드메이드처럼 그룸즈맨(Groomsman)과 반장 격의 베스트맨(Bestman)’을 정해 브라이드 메이드와 똑같이 숫자를 맞춰 정해 놓는다.
메이드 오브 오너와 베스트맨은 신랑신부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상 신랑신부와 함께 붙어 있으면서 결혼식 준비도 돕고, 긴장된 가슴을 진정시켜 주며 그들을 돋보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식이 시작되면 사회자의 소개에 따라 브라이드메이드와 그룸즈맨들이 짝지어 등장하고 메이드오브오너와 베스트맨이 뒤를 따라 나온 후 신랑과 신부가 차례대로 입장한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주례석 옆에서 신랑신부를 가까이 바라보며 서있다가 신랑신부가 반지를 교환 할 때 미리 보관하고 있던 반지를 건네 서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하며 때에 따라 친구에게 보내는 축가나 편지를 읽어준다.
결혼식 전에는 신부와 들러리들이 모여 브라이덜 샤워를 여는데, 메이드 오브오너가 신부에게 결혼에 필요한 용품이 무엇인지 미리 물어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기왕이면 중복되지 않고 꼭 필요한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써주는 역할까지 도맡는다.
최근 트렌디한 호텔은 케이크와 와인, 약간의 케이터링 등을 제공하며 숙박과 함께 편하게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브라이덜 샤워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고 짖궂은 놀이를 하며 싱글로써의 마지막 파티를 즐기기도. 결혼을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와주며, 신부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등 신부의 또 다른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들러리 웨딩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브라이드 메이드 스타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 결혼식에 신부 어텀 켈리의 브라이드메이드 드레스를 디자인한 베라왕은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들러리 드레스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독특한 그린 컬러로 왕가의 품격을 살린‘켈리 그린’컬러 드레스가 핫이슈 된 것은,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특유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으로 들러리 드레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제안했기 때문이다.
웨딩드레스를 구입해서 간직하는 외국의 경우에는 들러리 드레스 역시 한 사람 한 사람 들러리들을 위해 맞춤 제작해 선물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웨딩드레스를 맞출 때 함께 빌려 입을 수 있는 들러리 드레스도 준비되어 있어 그리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들러리 드레스의 조건은 먼저 신부보다 차분하며 요란하지 않은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것. 장소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할 수 있는데, 호텔이나 교회 예식일 경우 심플한 A라인에 튜브톱 보다는 소매가 있는 디자인이 어울리고, 야외 결혼식이나 자유로운 분위기일 경우에는 발랄한 미니 드레스도 인기다.
그 다음으로 컬러는 신부의 화이트 드레스를 더욱 빛내주기 위해 은은한 핑크나 바이올렛 계열이 무난하고, 골드나 그린 톤도 유행하고 있으며 단정하되 선명한 컬러도 시도되고 있다. 들러리 드레스는 무엇보다 심플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풍성한 라인에 걸맞는 소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실크가 가장 적당하고, 사진이 잘 받는 새틴 실크도 들러리 드레스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들러리들이 드는 부케는 신부의 부케와 같은 소재를 사용해 통일감을 주거나 신부의 것보다 사이즈가 아담한 것으로 제작하면 된다. 물론 들러리 드레스와 슈즈, 부케 그리고 당일의 메이크업과 헤어 모두 신부의 몫이라는 것을 알아둘 것. |
[웨딩 A to Z] 들러리와 함께 준비하는 웨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