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예식음악은 식전과 식중, 식후 음악으로 구분된다. 식전 음악은 하객을 식장 안으로 유도하고 장내를 정돈하는 역할을 하므로 엄숙하면서도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연주곡도‘임이 오시는지’,‘ 비목’,‘청산에 살리라’와 같은 가곡이나‘왈츠’,‘ 라 세레나데’,‘ 미뉴에트’,‘ 딥 리버’등의 서양 음악이 좋다.

식중 음악은 예식의 시작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흘러나온다. 양가 어머니가 촛불을 점화할 때에는 잔잔한 클래식 연주로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고, 신랑 입장 때는 마치 풍의 힘차고 흥겨운 곡으로 위풍당당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개선행진곡, 군대행진곡 등이 대표적인 예. 반면, 신부 입장에는 결혼행진곡만큼 신부의 모습과 잘 어울리고 결혼식 분위기를 성스럽게 만드는 음악이 없다.

주례가 끝나면 지인의 축가나 축주가 이어지는데 축주는 성악 축가나 남성 중창 연주를 곁들이면 더욱 감동이 크다. 이때‘a love until the end of time’과‘all I ask of you’,‘ 어느 멋진 날에’같은 곡이 웨딩에 잘 어울리고 하객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전할 수 있다.

이어서 양가 부모님과 하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릴 때는 잔잔한 클래식 곡이나 팝, 가곡 등을 연주하며 케이크 커팅과 샴페인샤워 때는 경쾌하고 흥겨운 곡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예식이 끝나고 퇴장할 때는 멘델슨의 축혼행진곡이 가장 이상적이고, 기념 사진을 촬영할 동안에는 분위기를 정돈하기 위해 2~3곡 정도가 서비스된다.

식후 음악은 피로연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연주되며 식장과 피로연 장소가 함께 있고 비교적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장소라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는 연주시간이 오래 소요돼 별도로 비용이 추가되며, 주최 측과 연주인의 충분한 상담 후 곡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Tip 실내 예식의 경우 피아노 3중주에 축가 솔로 or 듀엣이 일반적이지만, 홀이크거나 음향 시설이 미비할 때는 피아노 5중주, 6중주 또는 8중주 이상의 챔버 오케스트라가 적합하다.